갤러리담
2017년 6월 21일 ~ 2017년 7월 2일
장현주, weeds, 장지에 먹,목탄,분채, 144x100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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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담에서는 6월의 녹음이 푸르른 때에 수묵과 목탄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장현주의 <풀의 그늘>전시를 선보인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캔버스에 유채대신에 장지 위에 아교 포수한 후에 먹과 목탄으로 작업을 한 후 다시 호분으로 지우고 그 위로 새로운 풀들의 형상을 그려나간다. 적게는 세 차례에서 많게는 대여섯 차례의 중복된 작업 후에 남은 형상들은 그 원래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 중첩된 작업 방식은 아마 작가가 처음 시작했던 서양화에서부터 연유된 것이 아닐까 싶다. 유채에서는 처음 그린 그 흔적들은 사라지고 나중 작업으로 형상이 보여진다고 할 때 동양화 기법의 현재 작업들은 여러 겹들의 차곡차곡 쌓여있어서 그 전체가 하나의 그림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구상이 아닌 비구상의 드로잉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의 작업에 비해 이번 전시에는 분채를 사용하기도 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풀의 한 면이 아닌 시기별로 장소 별로 다른 풍경들을 한 화면 위에 올려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무채색의 풍경에서 이번 전시 작업하게 될 즈음에서야 작가는 색을 쓰고 싶은 욕망이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흑백 풍경에서 와도 같이 조용한 풍경이기는 하다.
장현주 작가는 유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보고 자란 시골의 산과 들, 숲, 그리고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둘러싼 산과 같은 자연이다. 작가의 자연은 분명한 형태를 섬세하게 구축하거나 특정한 서사성을 명료하게 전달하기보다는, 자유롭고 다양한 층위의 이미지들이 공존하는 상태이다. 작가가 선을 그으면 그 선은 자기 의지대로 자라나 나무가 되기도 하고 숲이 되기도 한다. 작품 속 세계에서 각 개체는 존재의 무게를 덜어낸 채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자유롭게 부유한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장현주는 현재는 종이에 목탄과 먹, 호분으로 여러 겹을 만들고 여러 풀 풍경의 레이어들이 쌓여 있는 풍경에서 작가가 느끼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겹에서 새로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풀의 그늘 신작 18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출처 : 갤러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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