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7년 1월 4일 ~ 2017년 1월 31일
증폭하는 둘 145.5x112.1 Oil on canva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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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레이더를 가동하며 살아가는 군중들과 그 속의 나. 군중들의 시선에 신경을 곤두세운 삶에서 생겨나는 공허한 불안으로부터 작업의 시작점을 갖는다. 스스로가 예민하게 좇았던 그들의 시선도 결국엔 타인들의 생각을 좆는 레이더였으며 실체 없는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실체없는 것들을 향한 충족되지 않은 욕망과 불안은 스스로의 알맹이를 지워버린다. 속이 텅 빈 껍데기로, 그림자 없는 모습으로 존재한다. 오직 불안만을 감지하는 신경덩어리-껍데기가 되어 있다.
이로부터의 해방을 시도한다. 불안한 신경작용 자체인 육신, 그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재판관이 되고, 응징자가 되어 자기를 부수고, 무너뜨려 몰락시킨다. 그리고 새로이 창조하고, 발명해간다. 이는 생의 의지이며, 나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껍데기가 하품을 한다. 침잠해 있던 불안에 균열이 생긴다. 헛배 부르듯 공허히 불러있던 숨들을 뱉어내고 자신의 껍데기를 부수고 무너뜨린다. 자처하여 몰락의 길로 내모는 일은 불안의 정서를 기꺼이 받아들임과 동시에 해방시키는 일, 자신을 새롭게 창조하는 일, 스스로 선택한 생존의 방식, '자기'에 대한 의지의 힘(....)" - 작가노트 중-
나는 불안으로부터 완전한 해방된 상태로서의 완성, 그러나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완성의 시간을 꿈꾸며 계속해서 자신의 바퀴를 굴려나가는 생의 의지와 그 운동성을 작품으로 구현한다.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길로 내던져 한없이 추락하고, 폐허 속에서 다시금 건설해가는 끈질긴 기운은 흘러내리고 뒤섞여 무엇인지 알기 힘든 찌꺼기 같은 형상에서, 솟아나 뻗어나가려는 살덩이의 형상에서 혹은 구조적으로 잘 짜여지지 않은 붓터치들의 틈새로부터 새어나온다. 그곳은 미래로 던져진 불확실성과 더불어 한층 견고해질 여지가 숨어있는 곳이다.
가닥가닥의 실들은 신경다발인 듯 얽혀 추락과 상승의 운동성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리고 2차원의 화면을 벗어나 공간을 가로질러 뻗어나간다. 뻗어있는 '의지'의 촉수들은 다른 것들과의 얽힘을 통해 새로운 사건의 가능성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을 단련시키고 강화해 간다.
생의 의지는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불안과 대치하며 더욱 강렬해지고, 몰락-창조하는 끝나지 않을 여정을 이어간다.
작가와의 만남 : 2017. 01. 21 (토) pm 4:00
출처 : 대안공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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