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공간
2022년 10월 6일 ~ 2022년 10월 23일
서교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에서 정아사란 개인전 《무거운 마음과 얇은 땅 (Heavy Heart, Thin Ground)》이 2022년 10월 6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정아사란 작가의 신작을 조각, 평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인다. 작가는 디지털 매체가 중심이 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주된 관심사로 두고 있으며, 본 전시를 통해 비물질 데이터에 물질성을 부여하는 특유의 표현방식들을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7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 제목 ‘무거운 마음과 얇은 땅’은 오늘의 미디어 환경 안에서의 실존에 관한 작가 자신의 감각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디지털 가상 세계를 몸이 사라진 이후에도 영원히 지속될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하드웨어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얇고 연약한 레이어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는 완전히 ‘비물질적인’ 것은 없으며 마음 또한 신체라는 하드웨어를 매개한 것으로 인식된다. 인터넷 통신망과 스크린을 통해 일상의 많은 것을 경험하고 소통하지만, 여전히 그 기반에 존재하는 몸에 대해 생각하면서 정아사란은 ‘중간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는 가볍고 가변적인 이미지의 세상을 살아가는 몸을 생각하며 가벼운 조각을 만들어간다. 스티로폼은 작가가 생각하는 중간계적인 조각 재료로, 가벼운 백색의 형상은 디지털-자연물과 같은 인상을 주지만, 열선으로 잘라내는 과정에서 조각하는 손의 미세한 움직임들은 빠르고 예민하게 기록되어 신체의 흔적을 남긴다. 또한 흘러내리는 감각, 액체적인 요소가 여러 입체와 평면 작업들을 관통하며 등장한다. 액체와 고체의 중간 단계에 있는 듯한 조형성은 인터넷의 바다 위를 유령처럼 부유하면서도 머리로는 ‘어디에도 발 딛지 않은’ 상태의 불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는 '임시' 상태의 감각을 보여준다.
디지털 매체를 경유한 자연 이미지와 조각(몸)의 겹침은 전시를 꾸준히 관통한다. 영상 설치 작업 <부유하는 풍경>(2022)에서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자연 이미지, 3D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조각, 열선으로 깎아낸 스티로폼 조각이 한데 겹친다. 이 작업은 스크린을 통해 동시에 여러 장소를 떠돌아다니는 간접
여행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구체적인 장소보다는 일반화된 ‘풍경’의 개념을 경험하며 가상 환경을 부유하는 신체의 파편들은 이상하지만 아름답게 반짝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듯 이번 개인전에서 정아사란은 어중간한 실존에 적응하면서 중간적인 현재의 미감을 충실히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한다. 중간계에 머물며 양쪽 세계를 화해시키려는 태도는 혼란스러운 현재의 모순을 직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러한 직면은 낯선 감각들과 공존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작가소개
정아사란(b.1992)은 성신여자대학교 조소전공 학부 및 석사를 졸업했다. 디지털 가상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에 관심이 많으며 온라인과 같은 미디어 매체의 유동성과 휘발성을 주목하고, 디지털 매체가 중심이 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설치, 조각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통해 다룬다. 주요 활동으로는 개인전 《Layer-by-Layer》(2022, 볼록), 《The Thin Sedimentary Layer-2019 CICA NMAC》(2019 CICA 미술관), 단체전으로는 《Follow, Flow, Feed 내가 사는 피드》(2020, 아르코미술관), 《예술가를 위한 위대한 지침서》(2020, 갤러리조선)등이 있으며, 2019년 성북구에서 성북예술동 메타매칭 레지던시에 참가했다.
참여작가: 정아사란
기획: 김명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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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2:00 - 20:00
화요일 12:00 - 20:00
수요일 12:00 - 20:00
목요일 12:00 - 20:00
금요일 12:00 - 20:00
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2: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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