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25년 7월 31일 ~ 2025년 8월 14일
정철규 작가는 익숙하지 않거나 기대에서 벗어난 존재들을 섣불리 배제하거나 규정하는 대신, 새로운 관계와 접점을 모색하며 그것들을 전체 속에 포용하려는 태도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표현의 미묘한 결을 섬세하게 헤아리고 연결하며, 쉽게 말해질 수 없는 감정과 존재의 상태를 시적으로 상상하고 조형화하는데 집중한다. 이번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개인전 《크고 조용하면서 강렬하게 다가와 배회해 주세요 허기지지 않도록》은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일시적 만남'과 '은신처'를 모티프로 한다. 세상으로부터 잠시 몸을 숨기거나 서로를 가만히 받아들이는 공간, 혹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그 장소들은 완전한 피난처가 아닐 수도 있고, 금세 사라지는 불완전한 접속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비추고 감싸는 따뜻한 가능성으로 기능한다. 또한 ‘허기지지 않도록’이라는 문장처럼, 이 전시는 시각적 경험이 단순한 감상이 아닌 정서적 돌봄의 방식이 되기를 지향한다. 상처받은 존재들, 연대가 필요한 이들, 혹은 단지 조용히 배회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공간. 이 전시는 ‘큰 소리’가 아니라 ‘강한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정철규 작가의 작업은 섣불리 단정하고 규정하기보다는 표현 하나하나의 미묘한 뉘앙스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전체로 나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시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회화에서 시작해 설치작품과 예술프로젝트, 손바느질 실드로잉으로 진화하고 있는 작업은 섬세하고 함축적인 조형언어로 주변부의 작은 목소리들을 따뜻하게 품으면서 다양한 입장들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 실천해오고 있다.
출처: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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