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갤러리 서울
2017년 7월 21일 ~ 2017년 8월 27일
<한미갤러리-서울>은 뉴욕에서 거주하며 세계적으로 활동하고있는 제이문 작가의 개인전 ‘Build Up’ 주최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Build Up’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현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계층문제, 사회통제 그리고 사유지 개발 등과 같은 문제를 복잡하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사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시각화하여 보여주려 합니다. 작가는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며 갤러리 공간을 가상의 공간으로 형성해 평범한 현대인들이 대도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이 문 작가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 주제를 전 세계인들에게 매우 친근한 오브젝트이면서 동시에 ‘레디메이드’된 건축 재료라는 흥미로운 기능을 가진 레고와 플렉시 글라스를 이용하여, 현대인의 삶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번 서울 한미갤러리 전시에서는 제이 문 작가의 이전 조각 작품들과 새로운 가변 설치 작업이 소개됩니다.
전 아트 포럼 비평가, 로리 왁스맨 (Lori Waxman)은 “제이 문은 레고로 그림을 그린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만약 예술가 도널드 저드 (Donald Judd)가 알루미늄을 모아 재료에 대한 가치를 찾아냈다면, 제이 문은 아이들의 장난감이기도 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빌딩 블록인 레고의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끌어냈다.” 라고 평하였습니다.
작가의 3D 조각 작품 시리즈인 가방 시리즈 (Suitcase Series)와 벽에 설치 되는 2D 작품 시리즈를 통하여 작가는 대도시 어디에서든 맞춤형으로 살아갈 수 있게 소비를 하여 일정 거주지를 형성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며 레고라는 대중적인 오브제를 이용하여 소비 중심적인 현대인의 삶을 비춥니다. 건물의 형태를 갖춘 가방 시리즈 (Suitcase Series) 작품은 집과 같은 구조로된 컨테이너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작가는 집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적 사회에서 모든 것을 한 번에 저장하는 하나의 거대한 컨테이너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작품을 가방이라는 형태를 사용함으로써 현대인들이 특정 장소에 맞춰 즉각적으로 이동하는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작가의 최근 2D 벽 작품시리즈 작품을 통해서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밝은 색감과 레고와의 조화를 통해 작가는 현대인들이 느낀는 사회적인 문제를 무겁게 표현하기 보다는 친숙하고 휴머러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가변 설치 작품은 한국 래퍼 오케이션의 "Get That Money" 노래 가사를 9,000여 개에 달하는 레고 브릭으로 만든 대형 작업입니다. 작가는 노래 가사를 세계 공통의 소통 수단 중 하나인 점자로 변환한 뒤, 숫자로 재해석하여 이를 수학적으로 생산된 레고 브릭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이는 마치 픽셀화된 이미지를 연상 시키는데, 디지털 문화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아이콘인 랩 뮤직을 아날로그적 형식으로 접근한 작업입니다. 이런 언어 작품은 특히 작가가 미국으로 건너갔을적 경험했던 언어적 답답함에서 영감 받아, 점자에 대한 흥미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직접적인 대화보다는 간접적인 소통 방법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에 대한 비판을 아이러니하게 매우 간접적인 방법으로 세계 공통의 소통 기호인 숫자로 표현합니다.
이번 ‘Build Up’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를 강하게 비판하기보다는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레고라는 재료로 현 사회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비추었습니다. 갤러리 안에 레고로 가상 공간을 만들어, 작가는 급변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생각을 해체해본 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과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레고로 조각조각 재조립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제이문 작가가 글로벌한 시각으로 접근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신선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소개
제이 문(문재원 b.1963) 작가는 1996년부터 레고와 플렉시 글라스를 이용하여 공간과 장소의 상호 관계에 대해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2011년에는 레고블록을 이용하여 트리 하우스, 벽화 그리고 가변 설치와 같은 공공미술 작업을 하였는데, 이는 건축적인 요소와 자연을 접목시킨 시도였다. 그녀의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Building a Shelter Together’ 와 ‘Portable Housing’ 은 관객들에게 우리의 주변 환경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인식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작가는 상명여대 조각과 학사 및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조각과 석사 (Pratt Institute MFA)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뉴욕에서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5년 뉴욕에서 뉴만 포피아쉬빌리 갤러리를 시작으로, 스페인 맥스 에스트렐라 갤러리, 도쿄 모모 갤러리, 뉴저지 KCC 갤러리, 청주 아트스튜디오, 백해영 갤러리, 브릭레인 공간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에서 퀸즈 뮤지엄, 덤보 아트 센터, 화이트 칼럼스, 아티스트 스페이스 등지에서 단체전에 참여했고, 뉴욕예술재단( NYFA)펠로쉽, 폴락 크라스너 그랜트, 알재단 그랜트를 수상 했으며, 한국의 CJ 아트 스튜디오와 마이애미의 파운트 헤드, 뉴욕의 브릭/로툰다 갤러리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2016년 아르코 아트 센터에서의 단체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의 활동도 활발해졌으며, 올해 김해 예술의 전당의 윤슬 미술관에서 단체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는 경기도 미술관 "공간의 발견" 전시 중인데, 이 전시는 8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예정된 전시로는 뉴욕의 마리사 뉴만 프로젝트, 도쿄의 갤러리 모모, 런던의 한미 갤러리에서의 개인전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아트 인 아메리카, 아트 포름 닷컴 등에 실렸고, 2012년에는 마이애미의 NADA 아트페어에서 아트 인 아메리카가 선정한 탑텐 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또한,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의 주요 국제적인 컬렉터들에 의해서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Jaye Moon, Floor Series IV, Legos and plexiglas, 30.5 x 30.5 cm,2014 사진제공: 한미갤러리

Jaye Moon, My neighborhood,Legos, plexiglas, stainless steel, 56 x 71x 25 cm, 2005 사진제공: 한미갤러리
JayeMoon, Spain Exhibition, 2007 사진제공: 한미갤러리
리셉션 : 2017 년 7월 21일 (금) 6 – 8 pm
주최 : 한미갤러리
출처 : 한미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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