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아트센터
2024년 10월 8일 ~ 2024년 11월 15일
전시 타이틀 ‘고요의 층위’는 덧없는 풍경을 그리는 마음과 모든 과정의 수용, 그것을 그대로 드러낸 레이어를 뜻한다.
제이서의 작업은 주로 서정적이고 고요한 풍경에서 시작해 추상이 되기도 하고, 풍경에 머무르기도 한다. 주로 새벽 녘 혹은 해 질 녘의 호숫가와 산세를 그려낸다. 흙탕물을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만히 두듯, 정적인 풍경에서 비롯한 심상을 그리다 보면 결국에 닿는 것은 고요함이다.
비단은 배접하지 않았을 때 뒤가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흩날리는 느낌이 있어 사라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비단에 수채를 할 때에는, 비단이 마르며 연해지는 발색을 기다려야하고, 모든 터치가 레이어로 쌓여 이전의 흔적이 비친다. 여러 겹으로 완성되는 작업이므로 지나간 색과 붓의 흔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아무것도 지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포용력, 이러한 비단의 속성은 작가가 삶에 대하여 갖는 수용적 태도와 닮아 있다. 어떠한 흔적도 흠이 아닌 개성이며 그 자체로 온전히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가짐은 살아가는데에도 작업을 할 때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이를 펼쳐낸 ‘고요의 층위’展에서 소란한 시대에 고요히 자신을 마주하는 법을 제시한다.
참여작가: 제이서
출처: 학고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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