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나우
2017년 1월 18일 ~ 2017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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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초월사상
시대를 넘어 동양과 서양의 사상이 일맥상통 할 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기원전 도가사상을 완성한 송나라의 철학자”장자”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어딘지 비슷한 메시지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이란 파이프 그림에 명시된<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한 줄의 글과 장자의 제물론 중 <호접몽>에 관한 지리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는 인간계의 세상이 과연 “우리가 보는 것이 모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 주고 있다.
상징적 해석
작가 조다소의 사진에는 어떠한 해답도 없는 그저 물음이 가득한 사진이다. 왜? 그것은 작가 스스로의 물음이기도 하다.
작가 조다소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젊은 시절 파리에서 건축학과 미학 등의 학문을 전공하며 그의 인생의 상당한 부분을 프랑스에서 거주한 반한반불(半韓半佛)의 이방인이다. 그에게 대한민국, 한강, 흰 떡보다는 르몽드, 센느, 바게뜨가 어쩌면 더 친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리의 작업실에서 작가는 스스로 물음을 던졌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인가??... 정체성은 집요한 물음으로 이어졌고, 그것은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의 기표(시니피앙/Signifiant)로 프린트 되었고, 다시 물음에 대한 기의(시니피에Signifie)로 회귀하며 동,서양의 철학적 가치들을 은유적 상징으로 완성 하였다. 그레마스(Algirdas Julius Greimas)의 “기호학적 사각형”을 기본으로 그의 사진 속엔 건축학적 구조론이 구석구석에 깔려 있음을 확인하게 되며, 이는 그의 경험적 산물이기도 할 것이다.
움직이는 언어
작가 조다소에게 사진은 언어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젊은 날 모국어로의 삶, 30대 이후의 삶은 프랑스어가 그가 사용하던 주 언어이다. 건축철학과 미학을 전공하고 다년간 건축가로의 삶을 지내다, 갑자기 사진으로 작업의 방향을 바꿨다.
작가 조다소에게 이러한 혼란스러움들이 차라리 모호한 모티브로 작용을 했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춤을 추는 등의 모든 행위들처럼 그는 단지 사진기를 들고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진가>로 불리우기 보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불리우길 원 하기도 한다. 작가 조다소의 사진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의 언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사진을 단지 언어적 도구의 관점으로 한정되어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구는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기표적 의미에 불과 하지만 그의 사진에는 과장과 확대, 단축과 생략, 실재와 부재 등의 은유적 과정들로 새로이 존재의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대상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빛으로 소멸 또는 재발현 되는 동양의 “道”의 언어와 서양의 초현실적 가치가 연결되고 혼합되어 새로운 알고리즘 형식으로 멈추어 있지 않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언어로 표현 되어지는 것이다. 그 변화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작가의 사진을 바라보는 관객의 몫이 될 것이다.
신동아 출판사진부 박해윤
출처 : 갤러리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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