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름아트센터
2015년 5월 1일 ~ 2015년 8월 2일
조립식 : 레이어 세트 플레이

가구의 이름은 곧 용도를 의미한다. 우리는 책상, 의자, 식탁 등 그 이름과 동등한 의미를 가진 ‘쓸모’에 따라 가구를 고르고, 구입하고, 소유하고, 사용한다. 오랜 시간 지속된 이러한 가구소비사(史)에 근래 들어 새로운 과정이 하나 추가되었다. 바로 ‘조립’이다. 완제품이 아닌 분해된 상태의 가구는 조립의 과정을 거쳐야만 그 이름(=쓸모)을 획득할 수 있다. 아직 조립되지 않은 상태의 가구는 그 어떤 기능도 갖지 못하며 ‘풀어야 할 숙제(노동력이 필요한)’로 존재한다. 가구 아티스트 소목장세미는 이러한 ‘조립’의 속성을 극대화한 <조립식: 레이어 세트 플레이 layer set play> 전시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가구의 개념에 접근한다.
전시에 소개된 가구들의 면(面)이 지니고 있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각각의 레이어(layer)로 존재할 때 훨씬 부각된다. 미적 가치를 ‘쓸모’의 리스트에 1순위로 올린다면 조립이 되지 않은 상태의 가구들도 그 ‘기능’을 충실히 하게 되는 것인데 이때 ‘조립식’이라는 타이틀은 이 가구의 가능성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남는다. 만일 이 레이어(layer)가 ‘조립’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입체로 탄생, 그 쓸모에 맞는 이름을 가져간다. ‘이름’을 가진 가구들과 그 레이어(layer)들이 공존하는 전시장에서 관객은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으로서의 조립과, 순수한 즐거움으로서의 조립(layer set play)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가구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소목장세미 smallstudiosemi
소목장세미는 2012년 7월, 유혜미가 시작한 1인 가구 공방이다. 활용 가능한 최소한의 조건을 이용해서 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구가 있으면 좋을 텐데-‘를 현실화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생활 가구로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 최대의 독립출판 북페어인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부스 제작, 아르코 미술관의 아카이빙 전시 <미술을 위한 캐비닛> 등에 참여해 좀 더 폭넓은 관객을 만났다. 프로파간다에서 펴낸 <젊은 목수들: 한국(우리 시대의 새로운 가구 제작 스튜디오)>편에 선정, 소개되었다.
출처 - 명필름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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