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빈칸
2022년 8월 1일 ~ 2022년 8월 7일
필자는 여러 사람의 풍경을 관망하곤 하는데 종종 그들의 풍경에서 열망 발견하곤 한다. 지금의 삶보다 나아지길 원하며, 지금의 노력을 하다 보면 그런 안정과 안녕을 이뤄낼 것이라는 열망. 그 열망을 성취하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에 대한 감탄을 뱉기도 하면서 반대로 그 열망에 있는 힘껏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한 줌의 재로 타버리는 이들을 보면 사랑하는 것을 이뤄내고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가혹하고도 험난한 것인가란 감상을 느끼기도 한다.
가만 보면 그렇다. 사람들은 자신과 같이 남들도 나란히 고통받고 있을 거란 자기 최면을 강요한다. 이 모든 것이 성장통에 일환이자 언젠가는 이 성장통을 딛고 성숙된 사회인이 될 것이라며 이를 굳건히 믿고 하루하루 자기 확신을 채우려 노력한다. 우리의 삶엔 각각의 원하는 것을 위하여 자신을 내던지고 타인과의 무한한 경쟁과 성취, 좌절의 연속으로 ‘언젠간’이란 추상적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통각들은 상실과 허망이란 단어로 다가오는 동시에 마음 저편에 묵혀둔 우울의 늪에 곤두박질치는 순간들을 우린 매번 경험하고 있다.
‘조문/ 감정의 절정의 향하여’ 전시는 이런 인간의 풍경을 ‘조화’, ‘허망’,‘결심’,‘조문’으로 나눠 어떠한 감정으로서 어떤 심정으로 살려고 하는지, 그리고 무언에 대한 애정을 갈망하며 자신이 서서히 죽어감을 체감해 가면서 이내 결국 정서적 죽어있는지 살아있는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이들의 초상을 담아내고자 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시에 전시관은 각자의 우울을 담는 ‘장례식장’ 되며 관객은 ‘조문객’으로 전환되게 된다. 각 그림에 그려져 있는 인물들을 보며 나와 다른 방향의 감정 혹은 자신 스스로 동화되어 느껴지는 동질감을 느끼며 클라이 막스 라 할 수 있는 <영정>과 꽃무덤에서 조문객은 마음의 짐을 떠올리며 각자마다의 명상이나 기도를 한다. 눈을 떴었을 때, 자신은 이 식장의 조문으로 온 것인지 아니면 실은 이 상은 나를 위한 상인 지를 곱씹어 생각해보며 자리를 일어나면 된다.
이를 통해 필자는 딥한 그림들 사이에서 던져지는 관람객들 스스로가 내적 진단을 통해 조금 더 내 삶에 있어 여유를 가지고 좀 더 자기 자신을 보듬어 줘야지 않을까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참여작가: 매드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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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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