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집1920
2019년 11월 16일 ~ 2019년 12월 6일
순천 ‘기억의 집’에서 조영주는 한국의 50~70대 여성과 함께 제작한 5개의 댄스 필름을 선보인다. 한국의 역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온 ‘한국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순천의 여성들과 공유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같은 연령의 지역 여성들을 ‘도슨트’라는 장치를 이용해 전시에 참여시키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을 예술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순순만만>전의 5개의 영상은 부산, 오산, 대전,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양평에서 각각 그 지역 여성들과 제작한 댄스 필름이다. 이 작품들은 조영주 작가의 ‘어머니 세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이들은 주로 선을 보고 결혼하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다. 막 갱년기를 거치고 자식들을 출가시켰지만, 여전히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것이 아직도 편한 그녀들은 나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주 잠시나마 ‘아름다운’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처럼 기뻐하거나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나의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50-70대의 아주머니들은 총 100여 명이 된다. 적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 동안 작업을 함께 진행하였고, 그것이 끝날 무렵에는 무척 아쉬운 마음에 함께 울기도 했다. 지난 수십 년을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한국 여성으로서 살아온 이들을 통해, 그 세대와 그녀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DMG_비무장 여신들 DMG: Demilitarized Goddesses, 8 mins 51 secs, sound, color, 철원 Cheorwon, 2015
<DMG_비무장 여신들>는 7명의 철원 디엠지 안보관광 해설사들과 함께 제작하였다. 그들은 DMZ_비무장 지대(Demilitarized Zone)에서 30-40년을 살아온 여성들로, 지난 수십년을 생업과 거주 등의 이유로 그곳을 매일 같이 드나들었다.

워터리 마담 Watery Madams, 11 mins 46 secs, sound, color, 양평 Yangpyeong, 2015
양평 옥천면의 8명의 부녀회원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시집와 매일 아침 물가에서 피어나는 안개를 헤치며 농사를 지었다. 마을 곳곳의 냇가와 강가는 잠시 그들의 춤의 무대가 된다.

그랜드큐티 Grand Cuties, 7 mins 45 secs, sound, color, 대전 Daejeon, 2015
프로젝트가 진행된 대흥동은 대전의 원도심이다. 구충남도청 건물처럼 근대문화유산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7명의 대흥동 주민들은 이러한 동네 이곳 저곳을 배경으로 춤을 추었다.

디바들의 외출 The Divas Go Out, 8 mins 25 secs, sound, color, 오산 Osan, 2015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오산은 한국전쟁 기간에 만들어진 오산미군기지로 유명하다. 오산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짓다 만 건물들, 버려진 공터를 배경으로 시민 11명과 함께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꽃가라 로맨스 Floral Patterned Romance, 6 mins 51 secs, sound, color, 부산 Busan, 2014
부산 다대포 지역은 ‘무지개 공단’으로 알려진 부산 남부 변두리 포구이자 대단위 공장 지역이다. 13명의 참여자들은 대부분 이 곳 다대포 지역민이자, ‘무지개 공단’의 노동자이다.
출처: 플레이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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