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버
2026년 10월 24일 ~ 2026년 11월 4일
인형은 사랑받을수록 낡아간다. 품에 안고, 쓰다듬고, 곁에 두는 동안 그 표면은 닳고 최초의 형태는 조금씩 흐려진다. 인형을 아끼고 사랑하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인형을 소멸에 가까워지게 한다.
우리는 인형에게 저마다의 환상을 투영한다. 이름을 붙이고, 감정을 부여하며, 자신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로 그 자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인형 역시, 우리의 곁에 머무르는 방식으로 우리의 사랑에 응답한다. 언젠가 낡고 닳아 끝내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서로 유한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를 택한다. 사랑은 한순간을 영원히 붙드는 일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시간을 기꺼이 함께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으로 인해 닳고 무너진 존재가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조형윤은 소멸의 끝에서 새로운 천사의 부활을 꿈꾼다. 그것은 처음의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일이 아니다. 사랑과 파괴의 흔적을 품은 채 이전과는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일일 것이다. 조형윤은 챔버에서의 개인전에서 신작 〈새로운 천사〉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공개했던 구작들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인형에 투영된 환상과 애착, 그리고 사랑이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며, 유한한 존재가 영원이 되길 바라는 기원의 의식에 관객들을 초대한다.
참여작가: 조형윤
협력 기획 · 글: 김아영
후원: 2026 양천구 문화진흥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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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3:00 - 21:00
화요일 13:00 - 21:00
수요일 13:00 - 21:00
목요일 13:00 - 21:00
금요일 13:00 - 21:00
토요일 13:00 - 21:00
일요일 13:00 - 21:00
휴관: 10. 27(화) 휴관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