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xx
2016년 8월 31일 ~ 2016년 9월 24일
Lee Wan_Mountain & Forest_2016_Batik on cotton_102x49cm

백아트 레지던시는 국가적 경계를 초월하여 작가들간의 예술적 교류를 독려하고 소통을 위한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작가들에게 귀중한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특정 장소에서 일정기간 동안 낯선 작가들이 모여 시간을 공유한 후, 각자의 스튜디오로 돌아가 작품을 제작하고, 작품을 바탕으로 전시와 도록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기획된다. 2012 년 첫 프로그램을 세 명의 작가들과 멕시코 시티에서 진행했고, 2014 년에는 한국의 제주도와 서울에 다섯 명의 작가들이 모여 최태만(국민대) 교수의 안내를 받아 역사적으로 유의한 장소를 돌아보며 레지던시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세 번째 진행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에 있는 체메티 아트 하우스(Cemeti Art House)에서 진행됐으며, 참여작가 여섯 팀 외에도 최태만(국민대교수), 수잔 백(백아트대표) 와 게티미술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 큐레이터 존 테인(John Tain)이 함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체메티 아트 하우스의 설립자인 멜라 자르스마(Mella Jaarsma)와 닌디툐 아디푸르노모(Nindityo Adipurnomo)는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부터 한국의 여러 문화예술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참여자들은 인도네시아의 현대미술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자카르타 비엔날레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국립 박물관, 복합 문화 공간인 루앙그루파(Ruangrupa), 인도네시아 시각예술 아카이브(IVAA) 등 여러 기관을 둘러보았다. 또한, 술탄의 궁전인 케라톤(Keraton)과 판따이데뽁(Pantai Depok)해변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프람바난과 보로부두르까지 답사하며, 인도네시아의 자연과 문화를 온 감각으로 체험했다. 마지막으로 참여작가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었으며 그로 인해 작가들은 각자 서로 다른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소통 할 기회를 가졌다. 촘촘한 일정을 마친 후, 그들은 남은 시간을 각자 자유롭게 보냈으며, 이 시간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보다 가깝고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존 테인이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작성한 에세이는 쿠엔틴 타란티노(Que ntin Tarantino)의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 속 대화 내용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그의 글을 요약하자면, 주인공 존 트라볼타는 사무엘 잭슨과의 대화 속에서 유럽과 미국의‘작은 차이점’을 케첩에서 찾아낸다. 존 테인이 케첩을 문단 서두에 가져온 것은 케첩의 유래가 지닌 의미를 언급하기 위함이다. 케첩은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자리잡았지만, 그 유래는 6 세기 중국까지 거슬러간다. 중국에서 생선 내장을 발효시켜 만든 소스가 동남아시아로 건너가 호두와 버섯 등에 향신료를 넣어 만든 소스로 변화했고, 식민지 시대에 영국과 네덜란드를 거쳐 미국까지 건너와 토마토를 섞어 만든 것이 오늘날의 케첩이다. 짧게 요약된 케첩의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제교류는 세계화가 일반화 되기 전부터 이미 존재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도네시아가 있다. 실제로 다도해와 그 주변에 위치한 수천 개의 섬은 인도해와 태평양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이는 7 세기부터는 인도와 중국, 15 세기부터는 유럽을 잇는 무역의 교차로 역할을 한 곳이다. 위의 사실을 바탕으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안과 밖이 투과되는 역사적 열린 마음이며, 이를 참여자들이 기억하기를 권고한다. 존 테인은 이번 백아트 레지던시프로그램으로 인한 두 대륙간의 만남은 어쩌면 오늘날 현실의 축소판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작가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각자가 경험한 것들을 자신만의 시각이 담긴 작업으로 풀어냈다. 이완(Lee Wan)은 인도네시아 장인에게 배운 바틱기법(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술)을 사용하여 천 위에 염색한‘산과 숲,‘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를 제작했다. 그리고 그의 ‘메이드 인’시리즈 중 하나로 현지에서 공수해 온 나무로 제작된 미니멀한 테이블도 함께 전시된다. 크리스틴 웬(Christine Nguyen) 역시 바틱 기법에 영감을 받아‘영혼과 빛’이라는 작품을 천 위에 블루프린트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메라피 산에서 발견한 식물들과 동물들, 자연의 풍경을 플라스틱 종이(mylar) 위에 묘사했다. 또한, 헤리 도노와 드로잉을 주고 받으며 제작한 교환-드로잉 역시 선보인다. 마르코 리오스(Marco Rios)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현장에서 젊은 작가들이 발산하는 에너지에 영감을 받아‘TheBand:Polonium- 201’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이는 작가 및 뮤지션, 디자이너들이 협업하여 만든 사운드아트이다.
한편, 헤리 도노(Heri Dono)가 제작한 ‘영적 수호자’는 와양 극장의 그림자 인형극을 참조하여 만든 작품으로, 이슬람 이전의 종교적 형상과 인도네시아의 종교가 혼합된 다문화적 복합성을 표현했다. 앙키 푸르반도노(Anki Prubandono)는 지폐, 신문, 제품 포장지를 스캔한 후 크게 확대한 작품인‘프로파간다’를 제작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소비하는 이미지에 숨어있는 요소, 성분들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독려한다. 마지막으로 인디게릴라즈(Indieguerillas)는‘응답하는 기계’를 통해 종교를 상품화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관객이 종이에 자신의 바람을 적고 동전을 작품에 넣으면 파스텔톤 닭 모양의 조형물이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이다.
Baik Art
백아트는 로스앤젤레스의 LaCienega Blvd. 예술지구에 위치해 있다. 갤러리 대표인 수잔 백은 2001년 앤드류샤이어(AndrewShire) 갤러리의 공동 디렉터를 시작으로 서울,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에서 14년 이상을 미술계에 몸담아 왔다. 백아트는 오늘날 미술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및 동북아시아의 미술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두어 이미 14년 이라는 기간 동안 현지 작가들과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갤러리로서는 드물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작가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중시하여 일반 상업 갤러리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걷고 있다. 더불어 다국적의 갤러리 소속작가들과 로스앤젤레스의 지역 작가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 역시 원활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space xx
space xx 는 작가들과 전시기획자가 함께 운영하는 전시공간이다. 작가 최두수가 대표로 있으며 문래동 입주 작가 등 예술인들과 소공인 간에 상생과 교류를 위한 예술공간이다.
https://www.facebook.com/spacexx/

Angki Purbandono_Propaganda_2016_Scanography _ digital print on paper_100 x 80 cm

indieguerillas, The Answering Machine (details), 2016
Opening Reception: 8.31(Wed) 6-8pm
후원 :백아트,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출처 - 문래예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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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11:00 - 18: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