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
2003년 3월 14일 ~ 2003년 5월 18일
회선, 1974
1 / 8
존 배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9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에서 디자인과 조각을 수학했으며 프랫 인스티튜트의 최연소 교수가 된 이래 조각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존 배의 작업은 전체적으로 3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으나 하나의 분명한 맥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에 이르는, 과학적 탐색과 형태적 구조화의 시기이다. 그는 자기의 목소리를 가지려는 의도로 자연을 탐구하기 시작하여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사물을 파헤쳐 그 핵심으로 작업한 결과, 그 속에서 어떤 자유를 맛볼 수 있었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작업에 그대로 반영되어 철선을 공간 속의 한 점으로 축소시킨 다음, 선, 면, 양, 질감 등으로 확장하는 존 배 특유의 양식을 낳았다.
두 번째는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기로 1985년 경부터 1990년대 초반에 해당한다. 존 배는 1984년 메사추세스 그레이트 베링턴 Great Barrington 부근의 대지를 구입했다. 30에이커의 대지에 목장, 숲, 그리고 야생동물 비버가 사는 연못이 있는 이 장소는 그에게 있어 자연과의 만남을 의미하며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일산에서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그는 자연과의 조우라는 깊은 체험을 다시 작품에 반영했으며, 사물을 분석하는 방법이 아닌 대상에 몸을 맡김으로서 그 대상으로 하여금 발언하게 했다.
세 번째는 1996년 경부터 최근에 이르는 시기로, 이전 시기와는 사뭇 다른 형식을 전개했으며 얼핏 보기에 마치 다른 작가의 작업처럼 보인다. 존 배는 마치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길고 연결된 선을 가지고 일하기 시작했고, 이 선들을 마음대로 휘어 구부렸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신작 <나무가 된 수탉>은 이전에 비해 규모와 형식에 있어서 색다른 작업이다.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하나의 구조체를 형성한 존 배의 오브제는 바하의 음악과 같은 분명한 구조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일견 복잡해 보이는 작품은 가장 단순한 요소들이 조금씩 변화를 거치면서 만들어 낸 결과이며, 움직임없는 그의 작품 속에 담긴 리듬과 생명력은 단위의 조합을 뛰어넘는 강력한 움직임을 이끌어 낸다. 이처럼 구조적으로 명백하지만 추상적인 성격은 만든 사람과 보는 사람과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힘들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동 속에서 이런 추상적인 개념의 모호함을 선택해가는 것이 바로 존 배의 작가적 태도이다. 그는 자신에 내재된 잠재의식의 추상적 개념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균형과 불균형, 외연과 내연과 같은 극단의 정서를 하나의 작품 속에 녹여 내고 있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유료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