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잠실
2021년 9월 2일 ~ 2021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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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없는 i》는 아트잠실의 김수진에서 시작한다. 8월 초 아트잠실을 찾았을 때 작품 설치는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사공토크¹, 무형의 레지던시²에서 이미 선보인 깊은 호흡의 잠영은 김수진에게 내면화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아주 오랜만에 준비하는 개인전이다. 오래 묵히다 보니 더 큰 부담을 키워온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제 많이 편안해 보인다. 괜찮다는 마음가짐은 사공토크와 아트잠실 운영에서 서로 격려하고 아낌없이 응원해 온 경험치를 내화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번 전시는 오래전부터 놓지 않은 신문이라는 매체를 여러 각도에서 다시 벼린 부단한 담금질의 결실이다. 여전히 신문이어야 할까, 그 당위성에 대한 질문이 물론 제기될 수 있다. 김수진은 신문이 아직도 믿음의 창구가 되고 바로 그 측면에서 이데올로기 장치로 효력이 있음에 주목한다. 타임라인에 시시각각 올라오는 소식 대신 하루치가 수합되고 선별된 신문은 관점에 따라 올드미디어로 간주될 수도 있으나 신문에 대한 고전적인 견해가 된 “실제 뉴스는 나쁜 뉴스”임은 진실이다. 김수진이 바로 이 “누군가에 대한, 누구가에게 나쁜 소식”³의 레이아웃과 텍스트에 신뢰를 부여하는 이미지의 덧댐이 조장하는 진실의 조형(造型)을 자신의 조형 대상으로 선택할 때 신문은 계기가 될 뿐이다. 이제 조형은 그 자체로 겹쳐지거나 음영을 통해 과장되고 축소된다. 신문에 대한 얘기 아닌 조형을 포커스로 반전된 진실이 김수진에게는 쟁점으로 거듭 선다.
¹ 사공토크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다. “시각 예술가로서의 사적이고 공적인 이야기를 나누자’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사공토크는 사적이고 공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경력단절과 고립을 겪고 있는 여성 예술가들의 목소리”이다. 사공토크는 2018년 김성미, 김수진, 조미영, 지현아가 주축이 되어 출발하여 현재는 김성미, 김수진 2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² 아트잠실은 ‘무형의 레지던시’라는 명칭으로 전시 참여 작가가 공간에 충분히 접속하여 충전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한다.
³ 매체사상가 맥클루언(Marshall McLuhan)이 정보량과 수용자의 참여도에 따른 정세도로 나눈 뜨거운 미디어와 차가운 미디어에서 신문은 뜨거운 미디어로 분류되었다. 뜨거운 미디어는 많은 정보를 주고 수용자의 참여를 별로 요구하지 않는다. 1964년에 출판된 『미디어의 이해』를 동시대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그가 신문에 대한 장에서 “진정한 뉴스는 나쁜 소식이다. 그것은 누군가에 대한 나쁜 소식이거나, 누군가에게 나쁜 소식이다”라는 지적은 여전히 흥미롭다. 마셜 매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김상호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p. 361, p. 369.
글: 김현주_(서문 발췌) @diewinterreise
참여작가: 김수진 @art.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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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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