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간
2026년 6월 13일 ~ 2026년 7월 4일
이토록 오갈 데 없는 풍요만이 즐비하다. 매혹적인 물건이 층층이 뒤엉켜 산을 이루고, 어른거리는 광택과 부드럽고 매끈한 표면이 어렴풋하게 정체를 유추하게 만든다. 정확히 무엇으로 이루어진 덩어리–덩어리라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만–인지 알 수 없어도 형체와 질감이 그 앞에 선 이를 매혹한다. 내 눈으로 본 그것이 거기에 있으리라는 확신, 거리가 줄어들수록 선명한 실체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모종의 기대가 발걸음을 앞으로, 더 앞으로 충동질하지만 거리가 줄어들수록 결국 그 모든 믿음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할 뿐이다. 흐릿한 실루엣에서 닿고자 한 것이 뭐였든지 간에 예정된 유일한 결과는 결핍에 불과하다. 먼저 출발선을 떠난 거북이를 아킬레우스가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제논의 역설처럼, 우리는 관능적인 표면에 홀려 손을 뻗어도 절대 도달하지 못하는 무엇을 선취도 포기도 못한 채 주변을 맴돈다.
— 전시 서문 중 일부 발췌 (글 한문희(아모)
참여작가: 지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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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