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쉬 헤이리
2016년 12월 10일 ~ 2017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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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직관으로 낯설었던 모든 첫 순간을 당연하게 마주하게 되었다. 일상의 존재들이 습관처럼 인식되어 별다른 해석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모든 것이 그저 보이는 현상에 불과해질 때, 우리는 권태를 느낀다.
무료한 본능은 경험하지 않고 느껴지는 따분한 싫증을 낳는다. 하지만 반복되는 나날이 이어질 때, 낯선 생각 역시 그 틈으로 새어 나온다.
중단된 해석이 또 다른 질문으로 전달될 때, 평범했던 행위는 환기되어 인식의 일탈을 경험한다. 현상은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느낌으로 허구와 실체 사이에서 소통할 것이다. 이것은 매번 다른 종류의 시선으로 이끈다.
엇갈린 감정은 대상에 대해 알고 있던 잔상(고정관념)을 그저 전체의 일부로 만들고, 단지 오브제로 인식되는 것과는 다른, 이면(裏面)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렇듯 의식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틀어진 감각의 다양한 모습은 ‘직감의 이면을’ 통해 대상의 또 다른 본질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것은 관념처럼 중단된 해석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다. 익숙한 것이 생소한 순간으로 다가올 때, 새삼스러운 고민이 시작된다. 우리는 그 속에서 벗어난 감각을 느끼며, 그를 통해 직감의 정의를 다시 내릴 것이다. / 글 이민정

채희석 < INBETWEEN_부분 > 가변설치_VR기기, 영상기기, 혼합매체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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