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8년 3월 21일 ~ 2018년 4월 1일
임흥순 ― 끝나지 않은 과거와의 조우
MMCA필름앤비디오는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시리즈 작가로 선정된 임흥순 작가의 전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2017.11.30~2018.4.8)과 연계해 작가의 장편영화 및 초기 싱글채널 영상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분단의 비극과 노동자들의 애환이 얽힌 한국의 현대사를 돌아보게 하는 이번 전시가 작가가 오래 전부터 조사하고 수집하면서 만들어왔던 작품들의 집대성과 같다면, 계속해서 진행 중인 그의 작품들을 하나씩 영화관에서 보는 일은 전시와 다른 감흥을 주리라 본다. 그의 작품들은 왜곡된 역사와 노동자들의 절망, 투쟁을 통해 나타나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수집자료와 인터뷰를 이용한 정통적 다큐멘터리 방식과 정서적 울림을 주는 시적 재연이 혼합된 진중한 형식미로 구현한다.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들이 파란만장한 인고의 세월을 겪은 여성들의 증언을 통해 기록되면서 보이지 않지만 면면이 이어져 온 정서적 힘이 그려내는 심상들이 재현된다. 이 심상들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응결된 정념의 덩어리와 같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제주 4˙3 사건과 강정마을의 미군해군기지 건설을 동시에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념>(2012), 한국 여성노동자들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위로공단>(2015), 한국전쟁, 베트남전쟁과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환생>(2017), 탈북 여성들의 희망과 좌절을 가감 없이 들려주는 <려행>(2016)과 같은 장편은 물론이고 초창기 단편들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천 가는 길>(1998)이나 <내 사랑 지하>(2001)와 같은 초기 단편들이 노동자의 아들인 작가의 가족사와 관련된 삶의 단편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면 이후의 영화들은 점점 굴곡진 역사의 징후를 설화와 같은 서사 형식으로 재현하는 식으로 변화해간다. 죽은 남편과 만나기 위해 숲속을 헤매는 단편 <다음 인생>(2005)의 풍경과 <숭시>(2011) 속의 까마귀가 나는 음울한 징후의 풍경들이 ‘제주 4. 3’의 잔향을 들려주는 것처럼, 임흥순의 작업은 끈질기게 끝나지 않은 과거와의 조우를 시도하고 있다.
상영시간표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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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21: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일요일 10:00 - 18:00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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