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랑 을지로
2023년 11월 22일 ~ 2023년 12월 7일
가만히 있었다—파악할 수 없는 시간의 부피가,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우리 모두가, 처음에는.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히 ‘처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다음’이 오게 되자 부피는 시간으로 조각난다. 조각 난 부피에는 시간이 흐르게 된다. 한곳에 시간의 흐름을 알아본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여전히’ 있기에 가능하다. 적극적인 파악과 수동적인 파악이, 부피에서 흘러내린다. 그곳을 일부러 만지고 조작하고 변이시키는 존재가 있고, 이를 눈으로 볼 수밖에 없는 존재가 있다. 두 눈에 비치는 흐름에 보이는 것들: 있던 것이 사라지고, 사라진 곳에 무언가가 새로 들어서게 될 때, 우리는 이전 기억을 따라/따라가 지금 이 자리에 과거를 불러낸 결과.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시간의 변화는 떠나지 않고 여전히 있는 사람에 의해 감지되고 파악된다. 계절이 바뀌자, 시간이 지나자 주변 풍경은 바뀐다. 이때, 여기에 (남아) 있는 사람에 의해서, 그가 갖게 된 감각에 의해서 시간은 비로소 흘러가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곳, 사람이 사 는 곳에 시간이 흐른다. 그 모양새는 흘러가기도, 흘러내리기도, 그리고 녹아내리기도 한다—사람과 사람, 사람들과 공간 사이에서.
전시 서문 《시간에 부드럽게 맞선다면 - 차분한 격동 속에서》중 (콘노 유키)
참여작가: 최인엽
출처: 상업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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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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