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7년 4월 21일 ~ 2017년 5월 4일
최지은, remains-화양연화, mixed media, 가변설치,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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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은 대부분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을 다룬다. 이번 전시는 ‘아무것도 아니다’에서 착안했다. 사전적으로 '아무것'은 대단하거나 특별한 어떤 것이라는 뜻이 있다. '아무것도 인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의 변형이다. ‘아무것’은 ‘아니다’가 등장함으로써 부정의 ‘Nothing’이 된다. 나는 ‘아니다’ 대신 반대말인 ‘인 것’(그렇다)을 넣으면 ‘Everything’이 될 것이라는, 즉 본래 의미적 복권을 생각했다.이 전시에서 선인장은 내가 과거에 시간성을 다뤘던 작품들이다. 다만 선인장은 죽어버림으로써 작품에 대한 본래의 의미가 사라졌다.
살았을 적 선인장은 하루하루 변했다. 성장과 동시에 새겨진 글씨가 하얗게 흐려지며 현순간을 목격하게 했고 죽어서야 비로소 멈췄다. 같은 작품이지만 선인장이 살았을 적과 죽은 지금, 작품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된 것일까 개인적 의문을 쌓는다. 그리고 죽음으로써 본래의 의도에서 아무것도 아니게 된 선인장의 잔재에서 과거를 목격하게 됐다.
나는 내가 목격한 '아무것도 아닌' 선인장을 또 다른 '아무것도 아닌' 거미줄과 접목해 설치함으로써 관객에게 작품의 의미적 복권 혹은 새로운 것이 감각되길 바란다.
Artist talk : 2017.04.22(Sat) 4pm
출처 : 대안공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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