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팩토리
2022년 4월 2일 ~ 2022년 5월 1일
‘자연’, 있는 그대로의 것이라는 본 의미로 해석하기에 2022년 현재 우리가 함께하는 자연의 형태는 너무나 다양하다. 우리에겐 도시 속 연출되고 규격화된 자연이 보다 익숙하며 건물 사이로 피어난 꽃, 죽지 않는 애완식물, 플라스틱과 함께 석화되어버린 돌도 생겨났다. 이제 자연은 초록의 생명력을 품지 않아도 자연스럽다.
최근 ‘죽지 않는 애완식물’을 홍보하는 피드를 보았다. 생물은 무엇이든 살다가 죽는 것이 이치인데 어쩌다 인간은 식물을 죽지 않게 만들었을까. 우리가 함께 할 식물, 자연을 선택한 것일까? 길러지고 싶은 식물, 자연이 우리를 선택한 것일까? 이처럼 자연은 그 내막을 알 수 없는 이중성을 내포한 모호한 영역으로서, 인간의 본성과 시대의 욕망이 이식된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 ⟪공진화: 코에볼루셔-언-랩⟫은 기술과학 속 자연과 문화가 내파(implo-sion) 하는 현상, 즉 인공 자연을 포함한 생태환경에 인간이 미치는 영향과 역으로 인간에 의해 변화된 생태의 태도와 변화를 다양한 관점으로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섯 작가들의 작품은 식물과 만들어진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 문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메시지를 넘어선 식물의 삶을 상상하게 한다. 작가에 의해 선택된 식물 이미지는 자연으로서 보다는 물질로서 자연을 바라보는 현 세대의 관점을 엿보게 하면서도, 현재 종과 종의 경계(인간, 비인간, 타자, 자연 등등)에서 작동하는 공진화(coevolution)에 근거해 삶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공진화의 과정은 인간이 이 행성에 자신과 함께 출현한 많은 종과 더불어 시간, 신체, 공간의 척도 속에서 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질문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 ⟪공진화: 코에볼루셔-언-랩⟫은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환경을 현재의 자연문화 속으로 호명하고 자연문화의 공생 발생적 신체 조직을 가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물음들을 남긴다.
다변화하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공진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한한 차이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고, 진정한 연결을 구성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과제 앞에 놓여있다. 어떤 차이들은 즐거운 반면 다른 어떤 차이들은 극과 극을 오간다. 그러한 차이를 인지하고 서로 다른 실천 양식을 배경에 둔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려가 바로 공진화 과정의 첫 시작이 아닐까. 부조화스러운 행위 주체들과 삶의 방식을 꿰맞추는 과정을 이 여섯 작가들의 관찰일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참여작가: 김유경, 이지안, 장한나, 조미형, 황문정, Einox
주최: 옥상팩토리
총괄기획: 장해미
협력기획: 김연지
전시서문: 김연지, 장해미
포스터: 김지언
출처: 전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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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휴관
수요일 13:00 - 21: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관람료 입장료 3,000원 전시공간 옆 카페이용 시 무료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