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잠실
2022년 1월 13일 ~ 2022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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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 서울은 매일 조금씩 무너지는 도시처럼 보였다. 무너지는 도시 속에서 살다보니 무너지지 않기 위해 버티는 힘들이 느껴졌다. 끊어질 것 같은 팽팽한 미움의 긴장감, 쟁취와 상실의 마음, 바닥에 바스라지는 헛헛한 감정의 생태계가 펼쳐지는 공간들. 반복적으로 무너지는 것들 사이에 둘러싸이다 보면 생각도 감각도 파괴의 상상을 넘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았다. 상실의 두려움 밖을 벗어나고 싶지만 쉽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환경과 몸이 주고 받는 상호작용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파괴된 자리의 잔재들, 방치된 공터, 작은 파편들의 모양 앞에서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늘 궁금증이 생겼다. 누군가 누군가를 혐오할 때 누군가는 다시 씨앗을 심는 마음. 그 앞에서 조금 더 혼란스럽고 조금 더 투명해지는 사랑의 운동이 있었다. <폐허에서 온 사랑>은 더 이상 도약할 수 없었던 폐허의 자리에서 만났던 사랑, 나를 폐허로 이끌었던 사랑, 폐허를 마주할 힘을 주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사랑의 다양한 모습에 질문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자신의 이름을 상실하고 다시 되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함께’ 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너진 것들 사이에서 피어 올라오는 여린 새싹, 가장 어두운 순간에만 마주할 수 있는 옅은 빛들에 대한 질문과 애정을 당신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오로민경)
기획: 아트잠실
작가: 오로민경 / 초대 전시 작업: ‘작은 빛은 움직인다’ 연대 영상
주최, 주관: 아트잠실
이동식 경사로 지원: 다이애나랩
포스터 디자인: 김보라
폐허를 채우는 시간
<폐허에서 온 사랑> 은 조각가 김수진의 초대로 오로민경이 작품을 설치한 전시입니다. <폐허를 채우는 시간> 은 폐허의 공간을 함께 채워보는 자리로 오로민경의 초대로 아래의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만들어가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슬픈 마음을 축하해보는 공연, 손으로 만들기 시간, 연결된 자리를 나눠보는 영화 상영회가 진행됩니다.
참여 신청링크 https://forms.gle/qsAmJKMGghUXwAXaA
“우주의 강아지와 미제사건” 공연
일시: 1월 19일 오후 7시
공연 참여자: 무밍, 오로민경, 김하민 (우주의 강아지), 이지구 (미제사건)
공연 타임라인: 우주의 강아지 (20분) / 미제사건 (30분) / 대화 (40분)
참가 인원: 15명
‘우주의 강아지’ 는 오로민경이 자주 죽음을 생각하던 시기 누군가 태어나는 이야기에 대해 질문하며 우주의 삶을 축하해보고자 만든 짧은 인형극입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요소, 살아있음에 대한 고민이 담긴 미완의 공연을 오랜 동료 무밍과 김하민의 도움을 받아 시연해보고자 합니다.
미제사건은 음악가 이지구의 시나리오 대본이자 음악입니다. 누군가는 끝났다고 말하지만,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관계의 문제, 사랑에 대한 모순적인 감정들을 글과 음악으로 담았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씨앗의 이야기, 동일시, I hate you don't leave me, 미제 사건 4곡의 이야기 낭독과 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강아지' 와 '미제사건' 공연은 서로의 감정을 함께 축하하고 연대하는 마음으로 진행됩니다.
“비누그물가방 만들기 ” 워크숍
일시 1월 25일 오후 2시
진행자: 김효진
워크숍 시간: 90분
참가 인원: 6명
대안을 찾아가는 사람 김효진이 개발한 비누 그물가방 만들기 방법을 공유하는 워크숍입니다. 비누가 물에 퉁퉁 불어버리는 것이 싫은 비누 덕후들을 위해 기획하였습니다. 성글성글 지은 매듭이 몸을 슥슥 문질러도 주고 거품도 내주고 애정하는 비누를 뽀송히 말려도 줍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도록 면실을 이용해 아주 간단한 매듭법으로 비누그물가방을 함께 만들어보아요. 차곡차곡 작은 그물 가방들을 만들다보면 언젠간 큰 그물가방도 뚝딱 만들 수 있을 거에요.
“움직이는 빛” 영화 상영회
일시: 1월 26일 오후 7시
상영 후 대화: 작은빛 (무밍, 전솔비, 오로민경 )
상영 일정: 영화 상영 (25분) / 대화 (60분)
참가 인원: 15명
'작은 빛' 의 무밍, 전솔비, 오로민경은 2021년,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사람들의 불복종운동에 연대하며 ‘작은 빛은 움직인다’ 라는 릴레이 연대 영상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작은 빛' 은 동료들에게 연대 요청 편지를 보냈고 그에 대한 응답의 영상들이 하나 둘 유튜브 채널에 쌓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작은 빛'이 만나게 된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건네준 이미지들로 다큐멘터리 <움직이는 빛 Moving light>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상영회에서 이 영화를 함께 보며 작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각자의 연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움직이는 빛 Moving light
25min | 2021 | 무밍, 작은빛
경계를 따라 건너 온 이들의 몸에 새겨진 시간의 역사는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지는 중인가요. 미얀마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건너오는 몸의 여정. 거리의 촛불과 하늘의 불꽃, 휴대폰 화면의 불빛과 물에 비친 빛. 촛불을 든 손과 딴봉띠를 두드리는 손, 터메인을 거는 손과 기도하는 손을 봅니다. 번져오는 마음의 응답과 빛의 답신, 먼 곳과 이곳 사이에서 주고 받는 빛의 흐름들을 보며, 스크린 앞에 도착한 삶의 영상들로 편지를 씁니다. 이곳에서의 이야기는 저곳으로 갈 수 있을까요. 저곳의 빛은 이곳을 밝힐 수 있을까요.
장소: 아트잠실 (송파구 잠실동 242 -11 )
문의: @artjamsil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9:00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