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갤러리
2016년 3월 29일 ~ 2016년 4월 18일
PKM 갤러리는 2016년 3월 29일부터 4월 18일까지 <포용: 윤형근과 추사 그리고 도널드 저드(EMBRACING: Yun Hyong-keun with Chusa and Donald Judd) 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에서는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의 1980-2000년대 회화들을 우리나라 최고 서화가로 평가 받는 추사 김정희와 미니멀리즘의 대가 도널드 저드의 작품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윤형근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단색화의 주역으로 묵향(墨香)이 느껴지는 깊이 있는 화면과 정제된 미감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추구하였다. 윤형근은 스스로 “내 그림은 추사 김정희의 서체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힐 정도로 추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은근한 먹빛의 붓 자국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색면과 여백의 뛰어난 구조적 균형미는 서(書)•화(畵)가 일치된 고매한 문인화의 기품을 발현한다.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거장인 도널드 저드는 1990년대 초 개인전을 위한 서울 방문 당시 윤형근의 작품을 접하고 그 사색적이고 구조적인 회화 세계에 바로 매료되어 그가 설립한 텍사스 마르파의 치나티 파운데이션(The Chinati Foundation)에서 1994년 윤형근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동양건축과 문화에 대해 드높은 식견을 지녔던 저드는 자신과 윤형근의 작업세계에서 커다란 공감대를 한눈에 발견하였다. 인간과 자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구조화하는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작업세계는 지성적으로 커다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본 전시는 시간을 초월하여 윤형근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추사 김정희 작품들과 윤형근의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는 한편, 윤형근의 작품세계가 동시대 다른 문화권의 예술적 대가인 도널드 저드의 작품들과 논리적, 미학적으로 교감하는 부분들을 함께 이끌어냄으로써 동서의 미학을 크게 아울렀던 윤형근의 작품세계에 대한 보다 깊고 넓은 맥락화를 시도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윤형근(1928-2007):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윤형근은 미국 치나티 파운데이션(The Chinati Foundation, Marfa)과 경주 아트선재 미술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근현대미술관(Strasbourg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1995년 46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일본 도쿄 센트럴 아트 미술관(Tokyo Central Art Museum) 등, 국내외에서 개최된 다수의 그룹 전에 참여하였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치나티 재단(The Chinati Foundation, Marfa), 홍콩 M+ 미술관(M+ Museum, Hong Kong)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1786-1856): 추사 김정희는 조선후기의 실학자이자 서화가로 국보 제180호 ‘세한도’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적 업적을 남겼다. 시(詩), 서(書), 화(畵)가 일치된 그의 작품은 고도의 예술성을 보이며 맑고 고아한 추사체는 현대까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도널드 저드(Donald Judd, 1928-1994):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리는 도널드 저드는 합판, 콘크리트, 알루미늄 등의 공업재료와 일상적인 재료들로 물질의 순수한 속성에 집중한, 지극히 단순한 물체를 만들어 공간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저드는 이러한 자신의 작업을 ‘특수한 오브제(Specific Objects)’라고 칭하며 어떠한 예술 사조에 속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런던 테이트모던(Tate Modern) 등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런던 테이트 모던 등 다수의 명망있는 예술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Donald Judd. 89-32, 1989. Corten steel with plexiglass, 24.8 x 99 x 24.8 cm.

Yun Hyong-keun. Burnt Umber & Ultramarine, 1991. Oil on linen, 65.5 x 90.8 cm. Courtesy of Yun Seong-ryeol and PKM Gallery.
출처 - PKM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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