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갤러리
2017년 3월 2일 ~ 2017년 3월 28일
하지훈, Gemstone Isle #1, 2016, acrylic oil on canvas, 227 x 18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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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안에 자리한 풍경, 섬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계속되는 풍경의 해체와 조합을 통해 관념적 풍경의 경계에서 벗어난 경험과 함께 진화하는 모호한 자연으로 시선을 이끈다. 지난 전시인 <길들여진 풍경>, <맞춤형 풍경 상>이 형상성에 초점을 맞추고 <회화를 위한 소조>와 같이 회화가 갖고 있는 근본적 의미에 대한 탐구로써의 전시였다면, 이번 전시는 이라는 형용명사로 보다 동적이며 섬과 섬 사이를 유영하는, 하나의 연기하는 듯한 섬(Isle)의 이미지의 발현이다. 캔버스에 등장하는 섬들은 순수자연을 모방한 인공적인 모습으로, 작가가 그리는 이상적인 자연의 형태를 제시하지만, 풍경의 견고함이나 어떤 영구적인 풍경을 위한 통로를 의미함으로 보여 진다. 이것은 작가의 기억 속 경험들의 인공적 무대장치로써 화면 속 공간에 옮겨진 것이다. 하지훈은 드러난 현상을 넘어 관념적 풍경을 면밀히 응시하고 물감 ‘색 덩이’를 캐내어 ‘잘 익은 색감’으로 강하게 뽑아낸다. 그것은 오랜 시간 숙고된 무형의 가치를 응축하여 담아낸 것이며, 작가가 고집하는 고전적 개념까지도 포용한다. 그 이름 지을 수 없는 추상적 표현의 암시적인 이미지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그의 회화는 삶에 있어 일상과 회화를 구분 짓지 않고, 대상에 근본적인 탐구가 가열된, 그러면서도 가장 회화적인 묘한 기운을 품고 있다. 작가는 진정한 회화가 갖고 있는 감각과 함께 형상성, 색채, 개념성 어느 한 측면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장 본질적인 회화스러운 맛 또한 즐기는 것도 같다. 이번 전시로 감각을 표면에 안착시킨 섬을 은유하는 을 새롭게 만날 수 있길 바래본다. - 문예슬 (예술기획)
출처 : 카이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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