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2007년 11월 1일 ~ 2008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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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미술과 함께 근 현대미술을 소장하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미술관의 특성을 반영하여 개관 3주년 기념으로 <한국미술_여백의 발견>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가야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서화 및 민화, 근 현대미술, 사진, 영상 등 시각예술 전 분야가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주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여백의 발견, 자연', '자유, 비움 그러나 채움', '상상의 통로, 여백'이상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하였다.
도입부의 개념으로 시작한 1부 자연에서는 동양전통회화에서의 여백이 단순히 조형적인 문제 이전에 자연과 우주와의 합일관계를 존중하는 동아시아 사상과 미학적 가치가 반영된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2부에서는 이러한 자연존중의 사상이 무위자연이나 물아일체의 자유를 희구하는 예술정신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러한 비움의 공간, 여백이 작품 내부에서 조형적 긴장관계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외부와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여백'은 이성을 중시하고 물질세계를 강조해온 서구정신과 대비되는 동아시아적 가치를 포괄하는 핵심용어이다. 여기서 여백은 삶의 지평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비어있지만 기운(氣韻)으로 충만한 세계이고, 경계와 차이를 넘나드는 생성의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에 있어서 여백의 조형적 의미뿐만 아니라 비움의 정신적 의미를 되돌아 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늘날 자연과의 조화와 통합의 균열은 서구의 물질문명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구미술사가 인물묘사에 치중하고 동양이 산수화에 치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차이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으로 다른 예술의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동양의 산수화는 서구의 인물화처럼 인간이 자연을 압도하지 않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동양의 정신세계는 인간과 자연을 분리해서 보지 않으며 하나의 상생개념으로 파악하며 거기에 순응하고 동화되려고 하였다. 여기서 자연은 생명의 원천이며 근원으로서 자연, 인간과 우주가 조화를 이루어 가야하는 '전체로서의 세계'를 말한다.
모든 인위적인 것과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무위자연의 세계야 말로 도가가 제창한 인간의 이상적인 삶이자, 자유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근본방향이다. 이러한 자유는 종교적 수행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 행위 안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예술가는 누구나가 일체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마음의 상태, 정신적 자유의 비상을 꿈꾼다. 예술과 삶에 있어서 비움의 행위는 그것이 무위자연의 경지이든, 물아일체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신적인 고향이나, 자유, 진정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백의 특성은 형태도 없으며 만지거나, 보거나 쉽게 마로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뿐만 아니라 물질과 정신, 나와 타인, 안과 밖, 중심과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형성하고 다양하게 작용한다. 여기에서 여백의 공간을 미학적 특성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각자의 내적 경험이나 지식 정보의 수준에 따라 달리 수용된다. 여백은 이러한 상상력의 힘을 자극하고 발전시키고, 창조자와 수용자 사이에서 다양한 울림을 던져 준다. 여백은 열린 가능성의 공간이자 관람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해석과 재창조의 공간인 셈이다.
출처 : 삼성미술관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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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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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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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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