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2019년 9월 30일 ~ 2020년 3월 8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개관 5주년 및 한글날을 기념하여 국민의 참여로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인물과 숨은 주역들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을 9월 30일(월)부터 2020년 3월 8일(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세종대왕을 이어 한글을 빛낸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하는 첫 전시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9일 한글날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라는 제목의 첫 기획전을 연 이래로, 지난 5년간 20여 차례의 기획특별전을 개최하였으나 한글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인물을 주제로 기획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세종대왕을 이어 한글 발전과 보급에 힘쓴 한글 관련 인물을 조명하고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글’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국립한글박물관은 국민의 참여로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5명의 스승과 각계 전문가와 관내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글 발전의 숨은 조력자 7명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1부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한글로 나라를 지키려 한 분들, 2부는 한문을 중시한 조선 시대에 사회의 편견에 맞서 한글 보급에 이바지한 분들, 3부는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분들로 공간을 구성하였다.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은 소통과 참여를 중시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전시 준비 단계부터 박물관 관람객뿐만 아니라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한글 관련 전문가 집단 등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누리소통망(SNS), 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하였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세종대왕 제외한 33명 후보 중 ‘한글’ 하면 누구를 떠올리는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글을 빛낸 스승 주시경, 윤동주, 허균, 방정환, 성삼문(집현전 학사) 5명의 인물을 뽑았다. 2019년 6월부터 7월까지는 각 학교 학생,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글 관련 인물 퀴즈를 진행하여, 평소 우리가 잘 몰랐던 한글을 빛낸 인물들을 알렸다.
한글을 빛낸 숨은 주역들을 발굴하고자
한글을 빛낸 사람 중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한글 발전과 보급에 힘쓴 분들이 많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런 분들을 조명하고자 전문가들과 관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한글 발전에 힘쓴 숨은 주역인 공병우, 박두성, 장계향, 정세권, 최세진, 최정호, 헐버트 7명을 선정하였다. 공병우는 한글 기계화와 정보화의 초석을 놓은 장본인이며,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박두성은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하여 시각장애인의 교육에 헌신했다. 장계향은 조선시대에 한글 조리서를 남긴 여성이자 사회자선가로서 한글 발전에 공헌했으며, 북촌을 세운 건축왕 정세권은 조선어학회 등에 후원하며 한글 발전에 힘을 보탰다. 최세진은 한글 자모의 명칭과 순서의 효시가 된 《훈몽자회訓蒙字會》를 집필하였다. 최정호는 1세대 글꼴 디자이너로 한글 글꼴의 원형을 만들었고, 헐버트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한글을 빛낸 인물 관련 자료가 한 자리에
이번 전시에는 한글을 빛낸 12명의 인물들과 관련된 주요 자료 138건 195점이 전시된다. 주시경과 그 제자들이 집필한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 ‘말모이’(1910년대), 박두성이 창안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1926), 헐버트가 집필한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1889),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1952) 등 각 인물을 대표하는 주요 유물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특히 공병우, 박두성, 정세권, 최정호 등 유족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인의 유품이나 송암박두성기념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협조한 유물들도 이번 전시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해설 책자 마련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로 만든 전시 해설 책자를 발간한다. 특히 전시 개요 글과 박두성을 소개하는 패널은 한글 점자로 제작하여 시각장애인들도 직접 전시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일반인들도 한글 점자를 배우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점자를 읽는 방법과 한글 점자 퀴즈를 담은 터치스크린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영상과 한글 관련 인물 누리집 제작
전시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영상들도 이번 전시의 묘미가 될 것이다. 전시장 도입부에는 전시 기획・준비 과정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현한 연출 영상이 상영된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영상실에는 12명의 한글의 스승을 소개하는 12명의 전문가・유명인 인터뷰, 전시에 참여한 40여 명의 일반인・전문가 등의 개별 인터뷰 영상이 소개된다. 장계향 전시 부분에는 장계향이 한글로 쓴 음식조리서《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음식 조리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에서 다룬 다양한 분야의 인물 중에서 전문가 자문과 관내 직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하여 선정한 한글을 빛낸 33인의 인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http://gt.hangeul.go.kr/33)도 개발하였다.
한글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전시를 준비하면서 한글의 중요성에 비해 한글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전시가 지금의 한글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앞으로 다가올 한글의 미래를 이어갈 또 다른 한글의 스승이 되기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앞으로도 한글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기억하고, 선양하고,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출처: 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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