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갤러리
2015년 12월 10일 ~ 2015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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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방에 물결이 일렁이는 그곳 바닷가를 거닐다
내 그림자가 바다에 드리워진 것을 본 것 같다.
상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바다와 그림자에 대한 기억은 하도 강렬하여
내가 뭍으로 돌아와 거리를 헤맬 때도
바다 물결이 출렁이던 곳, 흔들리던 푸른 그림자가 나를 따라다닌다.
그 그림자가 도시의 회색 벽에, 시멘트 계단에, 내 작업실 입구에,
사방에 드리워져 내 가슴을 일렁이게 한다.
그림자
어떠한 미물도 실존하는 것은 그림자가 있다.
우리가 실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때
우리의 존재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서의 그림자가 있다. / 한애규



출처 - 아트사이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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